어머님이 아버님 곁으로 가신지가 이제 4주가 다 되어 갑니다. 자식들 모두는 이제 일상의 생활로 돌아왔고 이제는 추억의 여운만 남아 있습니다.
어머님는 8남매의 장손며느리로 의령의 보천이라는 마을에서 80세 전반까지는 잘 지내셨습니다. 그러던 중 치매로 진단받고 더 이상 시골에서 혼자 계실 수 없어 부산의 한 요양원에서 3년 6개월을 지내시다가 지난 겨울 갑자기 폐암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수영구 BHS한서병원에서 1개월간 진료를 받다가 더이상 적극적인 치료를 할 수 없어 동래한서요양병원으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이곳을 선택하게 된 동기는 요양병원에서 찾기 힘든 호흡기내과 과장님이 계셨기 때문입니다.
입원 첫날 앞으로의 치료와 예후에 대해 보호자의 입장에서 너무 상세하게 설명해 주셨고 설명 한마디 한마디가 더도 아니고 덜도 아닌 것에 무척 신뢰가 갔습니다. 22년 2월 4일 입원해서 10월 29일까지 의사선생님은 물론이고 간호사선생님, 요양보호사님들까지 정말 잘 대해 주셨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대면 면회는 몇번 못해봤지만 수시로 전화와 영상통화로 어머님을 가까이 뵐 수 있었습니다.
저희 가족들은 어머님의 마지막 안식처로 동래한서병원을 선택한 것에 정말 잘 한 결정이라고 생각하고 어머님을 끝까지 이곳에서 모시고자 장례도 이곳에서 하게 되었습니다.
8남매의 맏며느리라 찾아온 조문객들도 많았고 그들 모두 모두의 가슴에 어머님은 좋은 분으로 기억되고 있어 자식으로서 배울점도 많았습니다. 그중 고향의 어느 분이 저희 어머님을 '보천의 신사임당'이라 말씀하셨는데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어머님의 마지막 가시는 길까지 좋은 기억으로 남게 해주신 동래한서요양병원 의사선생님과 간호사 선생님들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故 정 희님 보호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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